Published : 2012/05/04 23:29





지난 주말, 혐오스러운 기사 하나가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의 이슈로 떠올라 한바탕 시끌벅적 소란이 났었다.
해당 뉴스의 내용은 이집트 의회에서 죽은 아내와 성관계를 갖도록 하는 '고별 성교법'을 채택하였다는 것이다.


이집트 의회가 아내가 죽은 후 6시간 이내에 남편이 아내와 성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고별 성교법’을 추진해 국내외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집트 의회는 고별 성교법 뿐아니라 결혼 최소 연령을 14세로 낮추고, 여성의 교육, 취업 권리를 박탈하는 여성인권침해 법안들도 동시에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별성교법'은 지난해 5월 모로코 출신 이슬람 지도자인 잠자미 압둘 바리가 “아내가 죽은 후에도 결혼 관계는 유효하다”면서 처음으로 도입을 주장했다. 그는 “여성도 죽은 남편과 성관계를 가질 수 있다”고 했다.
이 주장은 나오자마자 인권운동가들로부터 큰 비난을 받았지만,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에 의해 끝내 법안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고별 성교법은 이집트 국내에서조차 큰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이집트 여성인권 협의회는 반대 성명을 냈고, 언론인들도 "이런 법을 추진하는 이들은 이슬람 율법을 제대로 읽어보기는 했는가"라며 비난하고 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조선닷컴>

이 고별성교법의 뉴스는 이슬람인들에게도 큰 충격이었는지 미(美) 네바다 이슬람협회의 아슬람 압둘라 박사는 만약 이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세계사회의 가차없는 비난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포츠 신문에서 중앙지에 이르기까지>



선정적인 제목과 사진을 단 문제의 기사는 각종 커뮤니티 뉴스코너로 유통되었다.
스크롤을 내려 댓글들을 살펴보니 반응은 예상했던 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이슬람에 대한 비난과 공격적인 혐오, 이미 이집트는 인간이 아닌 짐승의 영역에서 비난받고 있었다.
말그대로 '펜은 칼보다 강하다' 라는 사실의 재확인이었다. 물론 여기서는 부정적인 의미지만.

누구 하나 이성을 가지고 이 뉴스에 대한 출처를 확인하고, 상식적인 잣대를 놓고 사실확인하는 사람은 없었다.
게다가 한국신문과 기자들은 영국의 데일리메일을 출처로 그대로 받아쓰면서 '법안 고려 중'이라는 기사를 '끝내 법안으로 만들어져'라는 확정적이고도 자극적인 문구로 오역하는 고의성을 발휘하기도 하였다.

불과 얼마전 한국인들의 인종차별, 한시가 급한 다문화 적응 운운하며 자국민을 '악플러' 또는 몰상식한 인종주의자로 규정하던 한국 언론의 고고한 모습은 어디로 갔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혹자는 재미로 읽는 가십성 기사 아니냐고 반문할지도 모르지만, 이미 강렬한 단어들로 쓰여진 기사를 접한 독자들에게는 이미 편견이 자리잡거나 혹은 기존 편견이 더욱 견고해졌을 것이다.
본보의 이전 기사에서도 이미 지적했듯이 재미와 상상력을 위해 진실이 희생될 수는 없는 것이다.

"이집트에서는 죽은 아내와 관계할 수 있는 더러운 법이 있다는군"과 같은 대화는 그 사람의 기억력이 유지되는 한, 아니면 누가 교정해주지 않는 한은 어느 자리에서고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회자될 것이니 말이다.

이제 이집트인들이나 이슬람권 노동자들에 대한 악의적인 비난이 가해지면 그때가서 한국 언론은 무슨 아름답고 훈훈한 말들을 꺼내며 한국민들을 우롱할지 궁금하다.
정작 진실을 전하고 대중을 계몽해야 할 위치에 있는 언론이 앞장서서 거짓을 유포하고 편견을 심어놓고는 나중엔 짐짓 모른체하며 훈수꾼 행세를 하려드는게 한국 언론의 현주소이다.




- 기사의 출처, 배후, 무슬림들의 사상 등을 논하기에 앞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상식적인 태도로 몇가지만 생각해보자.

1. 네크로필리아가 아니고서 세상에 죽은 여성 또는 아내와 관계를 하고 싶어하는 남성이 몇 %나 될까? (보통은 살아있는 아내와도 관계를 맺고 싶지 않을 것이다)

2. 그 아주 극소수의 네크로필리아 중 감정적으로 매우 슬픈 상태(아내가 방금 전 사망했으니 당연)에서 관계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또 몇 %나 될까?

3. 자 이제 어디에서 할 것인가? 영안실? 장례식장? 주어진 시간은 6시간이다. 관례화된 절차가 없다면 장소지정 자체도 난감하다.

4. 6시간은 긴 시간이 아니다. 길을 가다 혹은 물에 빠져 갑자기 사망하더라도 후송, 응급처치, 그리고 사망진단을 거쳐 친척, 가족, 직장동료의 방문을 받고 사망 소식을 전하는 등 정신없는 와중을 상상해보라.



깊게 조사할 필요도 없이 위의 과정만으로도 기사의 신뢰도에 강한 의문이 드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다.

데일리메일과 한국언론의 기사는 실로 가관이라 할 수 밖에 없는데, 지극히 확정적인 어투로 기사를 사용하면서 심지어 모로코 출신의 이슬람 성직자의 말을 빌리는 부분도 있다.
이집트 법안 통과기사를 뒷받침하는 기사에 이집트 성직자도 정치인도 아닌 모로코 성직자를 모시는건 무슨 경우인가.


비슷한 예로, 아래 글처럼 몇해전부터 중국에서는 어떤 세력에 의해 유교의 창시자 공자는 한국인. 석가모니도 한국인이라는 악의적인 기사가 계속 생산되고 있다.

<중국인들은 왜 이런걸 믿을까? 라는 의문에 이집트기사가 대답이 될 듯하다>


해당 기사들은 혐한에 찌든 대만네티즌들이 중국인들을 선동하고자 올린글들로 밝혀졌는데, 신빙성을 더하기 위해 존재하지도 않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 교수 오가능(吳可能), 서울대학교 박정수(朴正秀) 교수 등의 이름을 기사에 얹었다.
그래도 이집트 기사처럼 모로코 성직자를 모시는 경우보다는 훨씬 더 근거다운 근거를 제시한 셈이다.




<이런 기사를 보고 생긴 편견은 대만 총통이 나서도 해결 안된다>



이틀이 지나자 해당 뉴스를 받아 보도하던 세계 각지의 언론사들은 양심적인 교양인들의 지적 덕분인지 뒤늦게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
업데이트를 통해 사실무근이라는 기사를 전파하기 시작했고, 눈치를 보던 다른 언론사 역시 넌센스라는 논평을 내놓기도 하였다.

그런데 자국민을 홀대하고 외국인을 우대하는 다문화천국 한국의 언론은 조회수나 올리고 특정국가와 문화권에 대한 몹쓸 편견을 심어준 채 여전히 미동조차 하지 않고 있다.
단순히 뻔뻔해서가 아니다.
일단 기사 발행 후 책임감있는 후속 보도나 정정은 생각지도 않는다는 반증일 뿐이다.
나태하고 무책임한 언론이 보여줄 수 있는 최악의 모습이다.





이제 한국의 저질스런 언론은 잠시 접어두고 황당하고도 위험한 이 기사의 출처와 의도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사진까지 그대로 퍼다 나른 데일리 메일의 기사>


해외나 국내 언론에서 명시하는 원 출처는 모두 위의 리 모란이라는 기자가 작성한 영국 데일리메일의 기사이다.(사진 속의 기사 날짜를 보면 최초 발행 후 업데이트 되었음을 표시하고 있고, 업데이트 내용은 '이집트 대사관에 의하면 사실무근일 수도 있다'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현장 취재를 간 것도 아니고 영국 사무실에 앉아있었을 리 모란이 이집트기자나 정치인도 모르는 특종을 단독으로 잡았을 리가없다. 즉 이것은 리 모란이 가공한 원래의 소스가 존재한다는 이야기이다.

데일리메일의 기사가 발행된 과정을 유추하는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이 기사는  Amro Abdul Samea (반 이슬람 칼럼니스트)가 작성한 알아람(Al Ahram) 신문의 칼럼이 최초였다. 특히 알아람은 이집트 정부의 기관지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이 기사의 진실성에 의문의 여지를 갖지도 않았다.
이후 모든 기사의 소스는 바로 이  Samea의 기사였고 여론은 이슬람 혐오의 바다로 휩쓸려 흘러갔다.

<정부 기관지였으나 정치적 상황때문에 현 이집트 정부와 적대적인 Al Ahram>


한마디로 정부의 기관지였다가 현재 이슬람 정권에 의해 전복되어 밀려난 곳의 반 이슬람 칼럼니스트가 이슬람정부를 근거없이 비난하고 음해하는 내용의 칼럼을 쓴 것이 최초의 출처였던 것이다.



<알아라비아는 아랍에미리트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정부의 검열이 심한 신문>


뒤이어 알 아라비아(alarabiya)의 영자신문까지 이것을 기사화하여 보도하고 나섰고, 기사 내용에는 이집트 여성 단체(NCW)까지 거론되면서 진실성이 더해졌다. 기사 속의 법안지지자는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지 않는데다가 NCW 웹사이트에는 해당 내용에 관한 어떤 공지도 없다.


- 권위의 상징으로 등장하는 모로코의 이슬람 성직자의 정체


<사이비 냄새가 난다>


개신교 목사 중에도 성경을 마음대로 해석하여 자신을 메시아로 선언하는 등 사이비의 출현으로 선량한 교도에게 피해를 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성직자(잠자미 알둘 바리)는 자신이 멋대로 코란을 해석한 내용을 홍보하는 등의 행위로 모로코 국내외에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인간이다.

무엇보다 '남자는 부인과 고별성교를 할 수 있다'는 문구만 주목받고 있는데 사실 저 성직자는 '여자도 남편과 고별성교를 할 수 있다' 라고 주장하고 있는 제대로 정신나간 사람이다.
심지어 임신한 여성에게 술을 허용하자고 주장하기도 하였다.(이슬람은 음주가 금지되어 있다)

이쯤되면 굳이 이집트 기사에 왜 모로코 성직자가 들어갔는지에 대한 해답이 나온다.
그는 이슬람세계에서는 배척받는 사이비 성직자이지만 이슬람문화에 무지한 비이슬람권에서 보기에는 '보통의 이슬람 성직자'처럼 보이기 때문에 충분히 반이슬람 정서를 심어주는 도구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목적이 있는 세력의 시선에서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소스로 가공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다.





사실 이슬람에 성직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맘'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기도를 이끄는 리더를 의미하는 말로 3명 이상이 있으면 그 중에 한명이 기도를 이끌고 그 자가 바로 이맘이 되는 것이다.
즉, 이슬람 성직자는 본인 스스로가 성직자임을 선언하면 누구나가 성직자가 될 수가 있다.

탈권위적인 생활종교적인 측면의 이면에는 사이비의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는 셈이다.
사이비 이슬람 성직자의 수는 사이비 목사의 수만큼 많다.





<심지어 잠자미 알둘 바리의 모국인 모로코의 신문 '튀니지 라이브'에서도 사실 무근임을 보도>





- 최초의 출처는 혁명으로 밀려난 무바라크 지지세력

<"다시 무바라크 대통령을 모셔야 한다" 는 주장을 끊임없이 되풀이 하는 진행자>

이집트 위성케이블의소유주인 Tawfiq Okasha는 이집트 혁명에 대한 비판을 본인의 방송에서 끝임없이 말해왔다. (위) 이처럼 혁명이 끝나고도 여전히 지지세력이 남아서 언제든 상황의 반전을 노리기 위해 언론과 웹을 통한 각종 선전선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정말 그런 법이 있습니까?!">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 방송 채널 (위)에서 진행자 자베르 알 쿠아무티(Gaber al-Qarnouty)는  Samea의 글을 거론하며 이집트 정부를 비난하고 나섰으며 이런 법률 초안이 실제로 존재하냐고 물음식의 비난을 하면서 이 시나리오가 진실처럼 시작되었고 알아라비아의 영어 웹사이트에서 이 사건을 기사화하면서 해프닝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바로 한국 신문에도 인용된 부분이 바로 이 사람이 말하는 부분을 가져다 쓴 것이다.

<한국 일보 기사 내용중>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아니 그런 법은 없습니다" 이지만 알아라비아-데일리메일-한국언론은 저 진행자의 의문을 마치 사실인거마냥 교묘하게 인용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간단하게 이 과정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1.  잠자미 알둘 바리(Zamzami Abdelbari) 모든 기사에서 언급되고 있는 모로코 성직자의 이름이다. 하필 이집트 관련 기사에 왜 모로코 이슬람성직자가 거론되었을까? 그것은 이 사이비가 모든 결과의 원인임을 반증한다.

2. 축출된 무바라크 정권의 지지자인 이집트 위성케이블의 소유자 Tawfiq Okasha는 방송에서 온갖 소리를 주절대며 사이비 모로코 성직자의 주장을 교묘히 현 이집트 혁명정부의 주장이자 법안으로 덧씌운다.

3.   Amro Abdul Samea 라는 반 이슬람 칼럼니스트는 이 이집트 위성방송 진행자의 헛소리를 기사화한다. 특히 기사에 언급된 이집트 여성단체는 실제 확인할 수 없는 단체이며, 법안의 지지자 역시 찾을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4. 드디어 한 방송채널에서  압델 사메아의 칼럼을 거론하며 법률 초안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말함으로써 이 시나리오가 사실처럼 포장되었다.


5. 그리고 알아라비아의 영어 웹사이트에서 이 사건을 기사화하였다.

6. 영국의 데일리메일에서 특종인양 기사화하였다.

7. 한국 언론에서 그대로 받아썼다.

8. 오보임이 밝혀져도 이것이 오보인지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한 자각마저 없는 한국의 언론.



하지만, 이 사건은 '무책임한 저널리즘의 횡포'로 부르고 끝낼만큼 단순하지만은 않다.
물론 7항의 한국 언론들은 무비판적으로 가져왔을 뿐이지만 6항의 데일리메일에게는 고의적인 의도가 숨어있다.


ADL(A Jewish anti-defamation group) 이라는 단체가 있다.
친유대주의 단체로 유태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희석시키고 극단적인 반이슬람적 이슈를 기사화하고 이슈화하는 것을 주임무로 하는 집단이다.


이 단체의 파멜라 겔러와 로버트 스펜서는 SIOA(Stop the Islamization of America)즉, 미국 내 이슬람화중지운동을 이끄는 리더들이다. 무슬림, 아랍을 증오하는 미 정부 보고서의 가장 첫번째 리스트에 오르는 이름으로 유명하며, 누구나 알만한 거짓말을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선동하는 것을 업으로 삼는 자들이다.
물론 다년간의 활동으로 소기의 성과도 이루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스펜서와 겔러, 겔러는 관련뉴스가 오류임을 인정하는척 하면서도 알아라비아와 모로코 성직자를 거론하며 버티고 있다>


쉽게 지나칠만한 가십성 기사나 사건을 인용하여 유태인과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세력을 비하하고 적대시하는 시선을 반영하기 위해 특정 사건을 일반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조작이나 왜곡된 주장으로 밝혀질때는 증거를 은폐하는 방법을 자주 사용하기도 한다.
특히, 상을 받은 언론인이나 유명한 언론인의 이름은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에 이러한 기자들의 이름으로 쓰여진 이집트 고별성교 기사는 아주 효과적인 먹잇감이었을 것이다.

 - 시신간음은 이슬람이며 마호메트에 의해 실행된 도덕적행동이라 일컬어진다(무슬림에게 한해) 그리고..웩


-  믿을수 없다. 하지만 야만인들에게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이제 이스라엘을 지원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군

- 무슬림들은 정신적으로 매우 아픈 동물이다
 <고별성교 기사의 외국 네티즌들의 댓글>

해당기사의 한국 네티즌들의 의견도 중동은 역시 쓸어버려야 한다는 둥 별반 다르지 않다. 이처럼 이슬람의 교리가 어떻느니, 남녀차별이 어떻니, 테러가 어떻니 구구절절히 설명하는 무수히 많은 칼럼보다 단 몇줄의 자극적 기사가 백배의 효과를 본다.





- 수정되는 기사들

해당 뉴스를 살피면서 해외 언론이 한국 언론과 다른점은 기사의 오류나 독자들의 논쟁이 이어지면 기사의 업데이트가 이루어진다는 점이었다.
그것이 활자 신문과 다른점이며 온라인 언론의 최대 장점이라 할수 있다. 그런데 한국의 언론은 온라인도 가판대 신문과 다를 바 없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의 댄 머피는 어떤 증거도 없이 올라온 이 기사에 대해 "멍청한, 정말로 멍청한 기사" 라는 말을가장 먼저 했다.


뉴욕매거진의 댄 아미라도 '아마도 무바라크를 몰락시킨 이집트 의회를 곤란하게 하고자 작성된 칼럼에 근거한 것' 임을 지적하며 아마도 사실이 아닐거라고 썼다.
그리고 업데이트에는 원 소스 기사를 쓴 알아람 신문의 사과 소식도 전하고 있다. (미디어로 퍼질대로 퍼져나갔는데 사과는 이집트 커뮤니티에 했다고 한다)
Amro Abdul Samea의 칼럼을 인용하여 기사화한 알아라비아 신문은 계속된 항의로 그의 해명을 듣고자 접촉을 하였으나 연락이 두절되었다고 한다.



이집트 독립 저널리스트인 Nadia abou el-Magd도 트위터로 진실을 알렸지만 대중은 진실에는 관심이 없다.
이런 가십성 뉴스는 아주 빠른 사이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며칠을 가지 않는다.

이집트 여기자 사라 커역시 여성임에도 "완전 개소리" 라고 본인의 페이스북에 적고 있다.


<아프리카 뉴스포털 allafrica에서조차 한국언론과는 달리 냉철한 시각으로 주시하고 있다>





공개적인 동성애자이면서 보수주의자를 자처하는 카톨릭 신자 정치 칼럼니스트 앤드류 설리반은 "나는 무슬림이 싫다" 라고 분명히 말하면서도 이 근거없고 말도 안되는 기사를 어떻게 믿을수 있냐며 놀라워하고 있다.
가장 무슬림에 대해 적대적인 위치에 있을 만한 사람도 머리만 조금 굴리면 이렇게 상황파악을 하는 법이다


 

이집트의회 사무총장 Samy Mahran은 이 법률초안의 존재자체를 부인했으며, 하원의원 Hisham Ahmed Hanafi는 "완전한 허위보도이며 이집트 혁명정부를 몰락시키는게 목적이다" 라고 런던을 기반으로 한 아랍 인터넷 신문 아사크 알 아우사트를 통해 발표했다.








- 문명국을 자처하는 국가들의 행태

  <비꼬는 척하면서 더 신난 저질 서구문명인들, 진짜 네크로필리아는 누구인가>



이집트는 미이라의 나라로 유명하다. 망자의 시신에도 혼이 깃들어 사후세계에서 편안히 살길 기원하며 시신을 소중히 다루었고, 심지어 노예나 고양이의 미이라도 만들기까지 하였다.(이집트가 서구의 열강에 지배당했을 때 많은 미이라가 그들의 기차 연료로 이용되었다)

 
<시신을 모독하는 미군들>




”You know, if I were a single man, I might ask that mummy out. That’s a good-looking mummy.”

"내가 총각이라면 저 미이라 어떻게 한번 해볼텐데, 정말 예쁜 미이라군"



위의 저질스러운 농담은 미국의 모 유명인사가 내셔널 지오그래픽 박물관을 방문하여 그 곳에 있던 잉카시대 여성 미이라를 보고 한 말이다. 항상 그렇듯이 자신들이 하는 말은 단지 농담으로 여겨달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해당 국가나 멀쩡한 일반인들이 듣기에는 예의도 배려도 없는 폭력적인 발언이다.



<힐러리 클린턴이 죽으면 무슨짓을 할지 모르는 빌 클린턴>



덧붙여, 해당기사 속의 14세 이하로 결혼가능연령을 낮추자는 법안은 어떤 정치가에 의해 고려될 수도 있는 법안이라고 한다.
결혼이나 이혼은 생물학적 성숙도나 풍습외에도 시대에 따라 변하는 남녀의 사회적 지위, 경제적 이유 등 여러 현상에 의해 달라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슬람 사회가 남자, 즉 아버지의 권위가 강하기 때문에 강제결혼이 우려된다는 점이 있다. 하지만 법안 자체는 강제가 아닌 허용연령이다.

- 미국 뉴 햄프셔는 13~17세 여성과 14~17세사이의 남성은 보호자 허락에 한해 결혼할 수 있다.

- 뉴욕에서는 14세라도 부모의 허락을 받아 가정법원에 서류를 신청할 수 있다.


<14세 결혼을 허용하는 '미개한' 나라 미국>


이번 사건은 정치적인 의도를 갖고 허위보도를 한 케이블, 이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한 대형통신사, 이를 타전한 서구강대국의 언론 그리고 이를 보다 선정적으로 가공하여 장삿속을 챙긴 한국의 언론과 포털사이트가 만들어낸 글로벌미디어슬랩스틱촌극이었다.

거대언론의 편향성과 부도덕성 그리고 서구열강의 서구중심주의의 기만성은 하루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언론 그자체에 대한 비판과 자성의 소리가 오랫동안 지속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사나 독자층의 각성에 시간차가 발생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더욱 개탄스러운 것은 한국언론의 태도다.
정치적목적과 이해관계를 위해서는 원칙과 원리도 무시되는 보도행태, 선정성을 고려한 얄팍한 기사조작 그리고 무책임한 사후처리.                                                                                                                                                                                                                                                            
돌팔이 성직자, 정치꾼 방송인, 타락한 언론인, 천박한 유태인, 경박한 언론사 등이 한데 어울려 만들어낸 실소를 머금게하는 해프닝 속에서도 문득 한국사회에 대한 걱정이 불현듯 스치는 것은 그 때문일 것이다.    

조선족범죄와 다문화정책, 이자스민의 부적격성을 지적하는 정당한 문제제기를 인종차별로 몰고가는 언론들이 앞장서서 거짓된 정보를 유통시키며 인종과 문화에 대한 혐오감을 부추기는 한국의 현실에서 진짜 제노포비아는 누구인지 다시한번 자문해봐야 할 것이다.



[##_kaAmo_##]
2012/05/04 23:29 2012/05/04 23:29
Writer profile
author image
Persian history, Iran cinema journalist
E-mail : hooman@aryantimes.com
twitter : @hooman_Irani

Trackback :: http://news.aryantimes.com/trackback/283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Address  Modify  Reply good 2012/05/05 00:13

    최고입니다.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정당한 의혹제기와 당연한 이의제기에 대해서 무조건 제노포비아로 싸잡아서 몰아붙이는 X같은 언론에 대한 시원한 한방입니다. 널리 읽혀져야 할 글입니다.

  2.  Address  Modify  Reply 유동현 2012/05/05 02:27

    이글을 읽고 가장뇌리에 선명하게 떠오르는 단어는
    1)삼성2)유태인3)진중권 순 입니다
    삼성은 ADL인가 유태인 신문사 그부분 읽을때 떠오르고
    유태인은 이글에 유태인이 언급된 그 내용자체로 끝까지 떠오르고
    진중권은 다읽고 한참 멍 때리고 진중권이 떠오르는군요
    그냥 "야비함"만 머리에 맴돌더군요

    근데 정작 한국의 언론의 행태에는 내가 너무 무감각해졌나봐요

  3.  Address  Modify  Reply 우사기 2012/05/05 11:02

    이글포함,,,,,타온실록,다문화정책의 진실등 주옥같은 글들은 언론정보학과,신문방송학과,역사학과,정치학과 등등의 교재로 써도 손색없는 글들입니다.
    정말 좋은 글 감사합니다.

Name:    Password:
Home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