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d : 2012/05/08 22:49


테헤란 통신원 : 레이하네흐 / 번역 : 아리안타임즈



Salam!

안녕하세요.
이번주는 온종일 밀린 공부를 하느라고 여행은 커녕 외출도 거의 못했네요
그래서 이란 현지를 취재하고 소개할만한게 문득 떠오르지가 않네요

그래서 오늘은 음..
여기 이란에서는 좀 유명한 얘기지만, 주변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전통 유머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그러면서 이란을 이해할 수 있는 설명도 좀 붙여볼께요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소개하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이란사회를 알릴 수 있는 이런 이야기들을 해드리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될 수 있을것 같아요
제가 게을러서 이렇게 지면 떼우려고 하는건 아니구요. 하하
(아무래도 찔리네요)

앞으로 더욱 부지런히 통신원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하겠습니다!

그럼 이란과 이슬람권에 내려오는 유머를 하나 들려드릴께요



거짓말을 하지 말라

두명의 남자가 사막에서 길을 잃었다.
한 남자의 이름은 다니엘, 또 다른 남자의 이름은 마이클이었다.

그들은 배고픔으로 거의 아사 직전이었는데, 마침 오아시스와 함께 이슬람 모스크가 나타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막에서의 조난>

다니엘은 마이클에게 말했다
"이봐, 우리 무슬림인척 하자, 그렇지 않으면 음식이나 물은 얻을 수도 없을꺼야.. 아니 되려 봉변을 당할지도 모르지.
난 이제부터 모하메드야"

마이클은 그 제안을 거부했다.
"다니엘. 자네는 대체 이름이 몇개인가!"
"내 이름은 마이클이야. 이 이름외의 다른 사람으로 행세할 생각이 없다네."

모스크에 있던 이맘은 그들을 환대하며 이름을 물었다.

다니엘이 "저는 모하메드라고 합니다 헤헤" 라고 하였고,
마이클은 담담하게 "전 마이클 입니다" 라고 자신을 소개하였다.

이맘은 그들을 모스크의 쉼터로 데려가서 말했다.

"마이클에게 식사와 물을 가져다 주도록 하거라"

"그리고 그는 돌아서서 다니엘에게 말했다.

"반갑소. 모하메드, 행복한 라마단되시오!"


이야기는 이걸로 끝인데요. 어떤가요. 재미있으셨나요?
괜히 얄팍한 실익을 위해서 잔꾀를 부리다가 음식도 못먹고 이슬람교도가 되어서 라마단 금식을 하게 된거죠.
이란 지방의 유머는 대부분 교훈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이야기도 그런것 중의 하나에요

우리 이란은 옛부터 진실을 소중히 여겼어요.
페르시아제국 시대부터 젊은이들은

말을 타는 법
활을 쏘는 법
진실을 말하는 법

이렇게 세가지를 필수로 배웠다고 하죠.
이러한 오랜 전통이 지금의 이슬람교와 융화되어서도 진실과 명예를 소중히 여기는 이란인의 생활양식이 만들어졌고 이런 배경에서 위에서 소개한 라마단유머가 나오게 된 것이지요.

사실 사소한 일상에서도 언제나 진실만을 얘기하면서 사는 것은 쉬운게 아니잖아요
저 또한 그렇지만 누구라도 작은 유혹.. 그리고 '화이트라이'라고 하는 자기합리화로 크고 작은 거짓말을 늘어놓으며 살곤 하는게 현실인데요
하지만, 이런식의 작은 타협 하나하나가 결국은 거짓과 기만을 키우게되는 원인이 되는 거겠죠.

그래서 우리 이란사람들은 일상 생활에서의 아주 작은 거짓도 금기시하는 생활을 하게 되었답니다.
그러한 생활방식 속에서 오랜기간 체화되어야지만, 진실을 소중히 여기는 원칙과 원리가 자연스럽게 살아 숨쉴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죠.

진실과 관련된 이란의 옛날 이야기나 유머를 들을 때마다 저는 오늘 진실에 어긋나는 일상을 보내지는 않았을까하고 자문하는 시간을 갖게 된답니다.

다음주에는 시험도 끝나니까 짧은 유머말고 보다 생생한 이란 현지 풍경과 이야기를 전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래요

[##_kaAmo_##]
2012/05/08 22:49 2012/05/08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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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ree computer cleaning

    2013/05/02 03:52

    i like this 좋은 읽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Address  Modify  Reply 유동현 2012/05/09 09:42

    지금까지 이란에 대한 것 은 페르시아. 펄레비. 회교혁명 등등등~~~
    아주 피상적이었는데 님의 글을 일고 이란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2.  Address  Modify  Reply ㅁㅁㅁ 2012/05/09 10:27

    골계미의 극치네요.

    '다니엘 자네는 이름이 도대체 몇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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