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d : 2012/05/12 23:53


테헤란 통신원 : 레이하네흐 / 번역 : 아리안타임즈



Salam!

요즘 날씨가 점점 더워지는데 건강은 잘들 챙기시는지 모르겠네요.

페르시아력으로 *2월이 되니 방송이건 거리에서건 책읽기를 권장하는 홍보문구들이 쏟아져 나오는걸 보곤 '또 국제도서전이 다가왔구나' 라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오르디베헤쉬트(서양력 4월21일 ~ 5월21일)]
 
 국제 도서전은 이란의 전지역에서 사람들이 와서 책을 구입하는 큰 행사에요.

올해가 벌써 25번째 국제도서전인데요
테헤란에 있는 모살러 모스크에서 행사가 잘 끝났고 하루 약 40만명, 총 40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고 합니다.

 


이것은 행사가 열린 모살러 모스크 천장의 문양입니다.


 

정말 아름답죠?  하지만 제 생각에는 모살러 모스크는 종교건물이라 이런 국제도서전을 열기에는 좀 아니라고 봐요.
전문적인 전시장이 아니다 보니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는데 화장실이라든지 편의시설이 부족해서 언젠가 따로 전시장이 꼭 건축되었으면 합니다.(아무래도 건축과이다보니 이런쪽으로만 생각이 되네요)




한국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이란은 출판사에서 판매처를 두고 출판한 책을 직접 판매하는 방식으로 책을 유통한답니다. 그래서 큰 규모의 대형서점이 없고 여러 출판사가 한 곳에 있을 수가 없어요.

그런 이유로 이런 국내외의 서적들이 한곳에 모이는, 거기다가 50퍼센트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를 하니 지식에 목마른 사람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죠.
또 출판사들에게도 요 열흘간의 행사가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하니 서로에게 중요한 행사로 자리잡게 되었던 거랍니다.
특히 저희 학교에서는 제발 좀 책을 보라고 학교에서 책 구입보조금도 주기 때문에 저도 매번 도서전 때마다 오곤 합니다.


<우리 이란의 미래를 짊어질 아이가 아빠손을 잡고 왔네요>


특히 가장 인기 있었던 코너는 위의 사진처럼 아동용 서적을 파는 곳이었는데요.
교육열에 불타는 부모님들이 아이들 손을 잡고 책을 고르느라 분주하더라구요.


 
역시 아이들의 세상 보는 눈을 넓히고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책만큼 좋은게 없겠죠?

 
 
이렇게 1층은 이란 국내의 서적들을 판매하는 코너로 이루어졌는데요.
정말 사람이 많아서 소매치기도 조심해야겠더라구요.
이란 여행을 오실 분들은  오르디베헤쉬트 날짜에 맞추셔서 테헤란 국제 도서전도 구경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2층은 외국 서적을 판매하는 코너로 구성되었는데요.
 


여기는 제가 너무나도 가보고 싶었던 바로 한국 코너입니다.


 
저는 아직 한글을 더듬더듬 읽는 수준이지만, 독자분들에게는 낯익은 책들이 많으시죠?
혹시 처음보는 책들인가요? 그렇다면 책 좀 읽으시기 바랍니다! 하하

 


 특히 이번 한국관의 주제는 '대한민국 세계기록유산 특별전'이었는데요. 위 사진처럼 한국의 기록문화 유산들을 잘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저 사진은 한국 불교 전통사원의 기록유산이라고 하네요.(*역주: 팔만대장경을 다른 이름으로 쓰고 있었습니다)
이 밖에도 '직지심체요절', '훈민정음해례본', '조선왕조실록', '조선왕조의궤', '518민주화운동기록물' 등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특히 위 사진을 보시면 이란과 한국의 수교 50주년 기념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보이실꺼에요.
이란과 한국의 수교가 제 나이의 2배도 넘는 50주년이라니 대단하네요.
 
 하지만 제가 좀 실망했던건 한국관이라고 하면 한국의 정보를 잘 알려주실 수 있는 한국인이라던가 아니면 한국관련 공부를 하는 이란인이 나와서 안내나 설명을 해주시는게 적절하다고 보는데요. 전혀 그런게 없었어요. 저렇게 자원봉사자가 많은데도 다들 멀뚱멀뚱 서있기만 하는 식이었답니다.
 특히 이란어로 된 한국책자가 전혀 없는 상황이어서 그런 전문인력은 더 절실했구요. 소중한 기록물을 아낌없이 대여해주시고 홍보비도 많이 들었을텐데 적잖이 안타까웠습니다.


이렇게 제가 알아보지도 못하는 책을 그림책처럼 보고 있는데도 아무도 와서 설명해주지 않는 상황이었답니다.
그래도 외국서적들은 많이 부족하여 열흘간 행사를 하는데 이틀째 즈음에 벌써 거의 동이 났다고 해요.


 
아 참 그리고 정말 중요한 팜플렛을 하나 받아왔어요.


 

2012 여수 엑스포에 대한 팜플렛이 있더라구요. 정말 가보고 싶네요.
또 이 팜플렛을 나눠주는 곳에서 일본과 독도문제로 분쟁이 있다는 자료도 보았고, 동해 표기에 관한 이야기도 읽었습니다.
이란처럼 한국도 주변국들과 부딪치는 상황을 상상해보니 더 공감하겠더라구요.

아마 이 기사가 올라갈 때 쯤이면, 엑스포가 개막을 했을 것 같네요.
무사히 성황리에 잘 마치길 기원합니다.




<역시나 다 영문이었어요>


테헤란 국제도서전에 다녀온 제 느낌은 뭐랄까.. 행사가 크기만 크고 내실을 갖추는걸 소홀히 한다는 느낌이었어요.
열흘간의 기간동안 이틀은 작가의 사인회를 연다거나, 또 이틀간은 시민들의 백일장을 연다거나 또 세계유명시인 특선 같은 컨셉을 가지고 한다면 더 실속있는 행사가 되었을거에요.
이런 특별한 컨셉이 없다보니 해외출판사들의 참가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단지 내국인들을 주대상으로 책을 박리다매하는 대목으로만 여겨지는것 같아 너무 아쉬웠는데 많은 관련자 분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이름에 걸맞는 국제도서전으로 키워주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언젠가 국제도서전에서 많은 한국분들도 뵙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_kaAmo_##]
2012/05/12 23:53 2012/05/12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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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ess  Modify  Reply 유동현 2012/05/13 09:27

    허거덕!!!책 사는데 보조금이라!!!
    정말 꿈같은 이야기네요

  2.  Address  Modify  Reply 비밀방문자 2012/05/13 13:25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3.  Address  Modify  Reply 캐리 2012/05/13 20:34

    잘읽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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